다른 사람이 해주는 생선요리는 맛있게 잘 먹는데
막상 내가 만들어 먹으려면 왜 이렇게 귀찮은지. 무엇보다 생선 비린내는 정말 힘들다.
하지만 만날 다른 사람의 요리를 얻어먹을 순 없는 법! (생선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집도 별로 없다)
오늘은 고등어구이가 아닌 (연기 싫어!) 고등어무조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.
오우! 고등어무조림 양념이 정말 먹음직스럽다. 귀찮아서 하지 않았지만
하면 또 하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. 그래! '할 수 있다' 이 말이여!
★필요한 재료 및 고등어무조림 양념★
재료 : 고등어 2마리, 무, 대파 약간, 양파 1개, 청양고추 1개, 국물용 멸치 한 줌, 물 800ml
양념 : 고춧가루 4스푼, 조림간장 4스푼, 미림 2스푼, 올리고당 2스푼,
다진 마늘 1스푼, 다진 생간 반 스푼, 후추 조금
4마리 같아 보이지만 반토막이기 때문에 합체하면 2마리인 고등어 ㅋㅋㅋㅋ
그동안 잘 쓰고 있던 멸치팩이 다 떨어져 국물용 건멸치로 준비했다.
건멸치는 전자레인지에 한 번 데워주면 육수를 낼 때 비린내가 나지 않아 좋다. (타지 않게)
무는 며칠 전 무채를 만들고 남은 것을 사용하기로. 다시마 2장, 파와 양파, 고추, 생강도 준비해 준다.
고등어무조림 만드는 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!
고등어의 비린내를 없애는 것인데, 쌀뜨물에 30분 정도 담아두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.
어제 밥 할 때, 오늘과 같은 날을 위해 남겨둔 쌀뜨물! 남은 건 나의 피부를 위해 세안용으로 ㅎ
(쌀뜨물 세안시 미백효과에도 좋아요!)
분량의 양념재료를 넣어 잘 섞어 준다.
미리 만들어 놓으면 숙성되어 더 맛깔스러운 양념장이 된다.
멸치다시마 육수를 만들기 위해 준비된 물 800ml를 붓고 끓여준다.
무도 같이 끓여주면 추후 고등어를 조릴 때 양념이 더 잘 베어 맛있게 된다.
다시마는 끓은 후에 재빨리 건진다. 너무 오래 두면 점성이 일어나 끈적끈적 해진다.
무는 건져내고 멸치는 조금 더 우러나오게 잠시 둔다.
끓여 주었던 무를 냄비 가장 밑바닥에 깔아 준다.
무 위에 고등어를 올려주고 준비된 양념장을 골고루 펴 바르듯 올려준다.
양파도 같이 올려준다.
마지막 맨 위도 무를 깔아 준다.
무는 고등어 기준 아래쪽과 위쪽으로 깔아주면 무즙이 위아래로 배어 나와
시원하면서도 더 맛있는 고등어무조림이 된다.
마지막으로 끓여두었던 육수를 부어준다.
밑에 깔려 있는 무가 탈 수 있기 때문에 중불에서 졸여준다.
팔팔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청양고추, 대파를 넣어준다. 20~30분 정도 더 졸여준다.
중간중간 타지 않게 잘 봐주고 국물은 양념장이 전체적으로 잘 우러나오게 숟가락으로
요리 전체에 골고루 샤워시켜 준다. ㅎㅎㅎ
고등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접시에 잘 담아 밥상 위에 올려놓으면
비린내도 안 나고 시원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고등어무조림 완성! 생선조림 만드는 법 쉽죠잉!
쌀밥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! 고등어 자체의 담백하고 쫄깃한 육질, 칼칼하면서도
시원하게 졸인 국물의 조화가 끝내준다. 신랑이 한 입 먹더니 잘 먹었다며~ 배를 두드린다. ㅋㅋㅋ
남이 만들어 준 음식을 먹을 때가 가장 좋긴 하지만
내가 만든 음식을 누군가 또 맛있게 먹어주면 역시나 기분이 좋다.
그래서 요리를 하는 듯!
오늘 메뉴는
시원한 무와 함께 영양만점 고등어무조림 어떤가요~~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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